#담롱 #구독자는_멋쟁이 #따끈따끈 #1호 vol.01. 2022년 9월 2주차 뉴스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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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담쟁이 레터
1️⃣ PD노트: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2️⃣ 인사이트방 엿보기 : #형제복지원 #성소수자차별금지이정표 #기후변화_통계 #이주여성_돌봄 #우영우_고래관광
3️⃣ 이달의 영업왕: 책 <돌봄이 돌보는 세계>&<사랑하는 이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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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람지 PD입니다.
지난 3월부터 담롱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긴급 회의🚨>라는 새로운 콘텐츠 트랙을 통해 PD들이 직접 등장, 구독자분들께 고민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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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고민의 시작은 긴급회의 1회에서 언급된 조회수…ㅎㅎ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PD들의 소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소수자 운동에 대한 백래시와 마주하는 순간들이 잦아지고, 분노를 넘어서 덤덤해지는 시점까지 오자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더라고요. 이때까지 저희가 만든 영상은 인터뷰이가 전면에 나오고 PD는 카메라 뒤에 있는데, 인터뷰이 분의 언어를 내세우고 우리는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런 장고의 고민 끝에,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라는 결론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긴급회의는 그 전환점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고민들을 구독자분들께 공유하고, 방향성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과정에서 구독자님들과 더 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어제 업로드된 긴급회의 3화는 그 고민의 갈무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화라면 이제 담롱은 끝이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토대로, 담롱은 정비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려 해요. 우리의 가치를 담은 슬로건, 영상의 포맷, SNS 콘텐츠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구독자님들에게 더 와닿는 문제의식, 꾸준히 보고 싶은 영상으로 오래오래 찾아뵙고 싶어요. 그럼 마지막 긴급회의 즐겨주시고, 새로운 담롱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구독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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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식 중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형제복지원 관련 소식입니다. 작년 저희가 전해드린 홍은전 작가님 인터뷰를 보신 분이라면 형제복지원 사건을 기억하실 거예요. 지난 24일 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191명 대상의 진상규명 결과, 처음으로 이 사건에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을 했어요. 단순한 방임 뿐만 아니라 당시 정부가 이 사건에 깊게 관여되어 있었단 증거도 이번 진상규명 과정에서 밝혀졌어요. 9월에는 홍은전 작가님이 전해주신 또다른 국가폭력 사건 ‘선감학원’의 진실규명이 있을 예정이에요. 잊혀지고 묻혀졌던 폭력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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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행사라는 이유로 체육관 대관을 거부 당한 성소수자 단체가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퀴어여성네트워크는 2017년 퀴어여성 생활체육대회를 열기 위해 동대문구 체육관을 대관했는데, 행사 한달 전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부당한 대관 취소 통보를 받아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활동가들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과 대관 취소로 인한 평등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긴 소송 끝에 대법원은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에 해당해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어요.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 행위가 법정에서 인정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판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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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불평등하게 나타난다”라는 명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죠. 이를 알고 있음에도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을 마주하는 것은 생경합니다. 가까이는 지상에 거주하는 이들보다는 반지하 거주자가, 국제적으로는 선진국보다는 저개발국가가, 인간보다는 목줄에 묶여있는 동물들이 더 재난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기사에서는 피해 규모나 인식조사 등 숫자들을 많이 인용하는데, 어째 건조한 통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비극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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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한국 사회가 이주여성의 존재를 정상가족의 구성원일 때만 인정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 남성의 아내이거나 한국 아이의 어머니일 때만요. 관련 제도 역시 결혼 및 가족 형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요.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이주여성의 삶도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로만 설명될 수는 없습니다. 이주여성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이들을 어떤 식으로 타자화해왔는지, 그러면서도 이들의 삶에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이제라도 함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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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은 진정으로 고래를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 방영 후 정부는 수족관 돌고래 21마리를 모두 바다에 돌려보내겠단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정작 울산·제주 일대 고래류 선박 관광 이용객이 폭증해 고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단 소식입니다. “동네에 거대한 트럭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굉음을 내며 돌아다닌다고 상상해 볼까요?”란 말이 제게는 와 닿았는데요. 14년 경력의 국내 첫 해양동물 전문 수의사, 이영란 교수는 고래류를 보전하고 공존하기 위해선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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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할, 내일을 지탱할 이야기
책 <돌봄이 돌보는 세계>, <사랑하는 이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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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달 PD입니다. 여름은 인상을 짙게 남기는 계절같아요. 어떤 여름의 기억은 한 해를 떠받치기도 한다고 종종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난여름에 읽은 책 두 권을 여러분께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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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몸들 기획, <돌봄이 돌보는 세계> ©수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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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책은 <돌봄이 돌보는 세계>입니다. 이 책은 열 가지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돌봄에 질문을 던집니다. 질병, 정신장애, 장애, 권리, 노동, 의료, 교육, 젠더, 혁명, 이주, 탈성장. 각 주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끝내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지구를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선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내 몸을 나 혼자서 건사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연결되지 않은 생명체는 살 수 없다.”
저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사회를 그리는 상상력을 얻었습니다. 모든 존재를 연결하는 돌봄이 사회의 기본 질서가 되는 상상을요. 이 상상을 여러분과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밀도 높은 글 여러 편이 꾹꾹 눌러 담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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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은 근하 작가의 만화, <사랑하는 이모들>입니다.
고등학생인 효신은 엄마가 죽은 뒤 잠시 대구의 이모네로 가게 됩니다. 그간 왕래가 없던 진희 이모와 그의 동거인 주영을 만나죠. 세 사람의 동거는 불화하며 시작합니다. 효신은 이모들이 낯설고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그들이 연인 사이임을 알고난 후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세 사람은 서서히 가족이 됩니다. 두 이모는 각자 나름의 다정함으로 효신의 외로운 시간을 채웁니다. 효신은 마주 앉은 식탁에서, 밤의 호숫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이모들의 사랑을 느낍니다.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서로 사랑하는 이모들. 서로의 고유한 외로움까지도 껴안으며 사랑하기란 타인과 맺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관계일 겁니다. 가족을 이루는 것은 이러한 관계 아닐까요? 특정한 형태가 아니라요. <돌봄이 돌보는 세계>와 <사랑하는 이모들>에서 바라는 세계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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