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쟁이 레터 5호] "나에게는 여전히 낯선 서울"

#5호 #담롱 #마음돌봄 #프라이드엑스포

2022. 11. 1.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vol.05. 2022년 11월 1주차 뉴스레터

🌱 오늘의 담쟁이 레터

1️⃣ 인사이트방 엿보기
: #마음돌봄가이드라인 #배리어프리 #촉법소년_연령하향 #COP27 #낯선_이방인

2️⃣ 이달의 영업왕: 싱어송라이터, 맨디 하비

3️⃣ 깜짝 알림: 프라이드 엑스포 2022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애도합니다.
부상자, 유가족, 그리고 현장에 있던 다른 이들을 위한 치유와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지기를 합니다. 슬픈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을 이들의 마음에 안녕을 바랍니다. 끝으로 희생자들을 향한 비난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목을 누르면 원본 기사로 연결됩니다.

핼러윈 참사 어린이와 이렇게 나눠요

지난 주말을 겪으며 다른 이야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네요.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람들을 위한 마음돌봄에 관련된 글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어린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우따따'에서 카드뉴스를 통해 정리해주신 내용이 좋아서 담쟁이 분들께 공유드립니다. 어린이에게 이태원의 사건을 어떻게 설명하고 나누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인데 성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성명서와 미국소아학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인데, 원문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차별없는 공간이라는 불가능한 약속을 멈출 수 없는 이유

혹시 '차별없는 가게'를 아시나요? '내가 나라는 이유'로 쫓겨나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에요. 이 기사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다이애나랩의 인터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지만, 특히 '배리어프리'를 경계한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물리적인 장벽만이 배리어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배리어까지도 의식하고 발견하고자 하신다고요. 그걸 배리어컨셔스(conscious·의식하는)라고 한대요. 생소한 이 말을 곱씹으며, 누구의 일상도 함부로 가로막히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어떻게 생각하나요?

10월 26일,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하향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법 개정 추진에는 최근 들려온 청소년들의 강력범죄 소식과 그에 대한 많은 이들의 분노가 뒷받침해줬을 것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뉴스레터인 '마부뉴스'는 개정 추진의 근거일 '청소년 범죄 통계' 등의 데이터를 면밀히 살핍니다. 정말 청소년의 범죄는 이전에 비해 늘어났을까요? 그리고 이를 해결할 우리 사회의 방향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일까요? 처벌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전 촉법소년 하향 소식을 들으면서, 도리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지독히도 무책임한 어른들에 대해서 떠올리게 됩니다.

이집트, COP27 회담장과 먼 사막에 시위 장소 지정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최가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주최국인 이집트 정부를 향한 인권·환경단체의 비난도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요.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주요 활동가들은 공개서한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이집트가 COP27 개최국이 돼서는 안 된단 점을 지적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시위대 지정 공간을 회담장에서 멀리 떨어진 고속도로 주변 사막에 지정했단 소식도 들려옵니다. 여기에 이집트 정부가 COP27에서 화석연료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완벽한 해결책(the perfect solution)’으로 소개할 것이란도 외신도 접했는데요. 이따위로 할 것이 이미 예견된 국가가 주최국이 된 것부터가 의문입니다.

이방인은 열차에서 문득

격주로 담쟁이 레터를 발행하면서, 어떤 기사가 제 마음에 들어왔는지를 살펴보니 알게 된 점이 있어요. 바로 제 당사자성이 투영된 글이 유독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 글은 지역에서 서울역으로 오는 상행열차를 탈 때의 감정을 쓴 글입니다. 저는 열차에서 63빌딩이 보일 때면, 허리를 곧추세우고 한강을 멍하니 보게 돼요. 서울에 6년째 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에 도착하는 감각은 낯선 듯합니다. 언제쯤 이방인의 기분을 떨칠 수 있을까요? 타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일상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싱어송라이터, 맨디 하비

#음악 #수어 #청각장애 #맨디하비 #Try

안녕하세요, 에디터 테디입니다.

제가 담롱에 합류한 후 여전히 낯선 것 중 하나는 팀원들의 K팝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진스, 아이브, (여자)아이들 등 팀원들이 가슴앓이를 하는 K팝 가수가 수두룩한데요. 카톡방에서 1시간 넘게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 이야기를 하는 팀원들 속에 종종 끼고 싶단 충동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13살 때부터 팝송만 들어온 제게 K팝은 여전히 생소한 문화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팀원들에게 제가 추천하고픈 가수를 말한단 마음으로 영업왕을 작성합니다.

©Talent Recap

영상 속 인물은 맨디 하비(Mandy Harvey)란 미국 가수입니다. 2017년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서 골든 부저(준결승 직행 티켓)를 받아 화제를 모았죠. 뛰어난 음색과 작사를 보여줘 당시 오디션에서 4위에 올라 세상에 더욱 알려졌는데요.

사실 맨디는 청각장애인입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던 18살 무렵 결합조직장애로 청력을 완전히 잃었죠. 그는 어렵게 들어간 학교도 결국 중퇴해야 했고, 다시는 음악을 하지 못할 것이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맨디는 다시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바닥의 진동을 통해 반주의 박자와 리듬을 느끼며 노래하는 방법을 다시 연습했죠. 들리지 않는 특정음을 소리 내기 위해 수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바로 'Try'입니다. 그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문장들을 눌러 담은 노래죠.

오디션 종료 후에도 맨디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5번째 정규 앨범 'Paper’s Cut'을 발매했죠. 팬들과 함께 수어(수화 언어)로 노래하는 뮤직비디오가 인상 깊었는데요.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담쟁이 선생님들도 한 번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테디 에디터 드림

©프라이드 엑스포

🏳️‍🌈 담롱이 작년에 이어 '프라이드 엑스포'에 참여합니다.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리게 된 올해의 프라이드 엑스포. 작년에 이어서 담롱이들도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1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담롱이들을 만날 수 있단 소식! 담롱이 준비 중인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도록' 복조리개 파우치와 '퀴어인데 문제라도' 티셔츠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프라이드 엑스포는 무료 입장이고, 별도의 예매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행사 관련 Q&A는 주최 측 카드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담쟁이 선생님들을 만나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